연구배경
본 연구의 필드인 문래동은 공업 집적지역과 예술인의 공간이 공존하는 독특한 구성을 지닙니다. 일제강점기부터 공업지역으로 성장해온 문래동은 해방 이후 정부의 공장이전 정책에 의해 더욱 집적화되었습니다. 2000년대 영등포 부도심 정비기본계획에 따라 제조업 비중이 하락하고, 빈 자리가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2000년대 초반, 홍대, 대학로 부근의 예술가들이 비교적 값싼 임대료를 이유로 문래동에 정착했습니다.
그러나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해 문래창작촌 공간의 논리는 재편되고 있습니다. 영등포구에서 발간한 2022 문래동 창작환경 자료조사집에 따르면, 문래창작촌에서 술집, 카페 등 상업적 공간의 증가를 체감하는 응답자는 96%로 대다수이고, 체감도가 매우 크다고 응답한 비중은 81.5%로 가시적인 상업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유추됩니다. 또한 젠트리피케이션으로 문래동을 떠나는 예술가를 본 경험이 있는 창작자의 비중은 70.7%로 매우 높으며, 문래동을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응답한 61명 중 과반 이상이 지역의 상업화로 인한 분위기 변화, 임차료 상승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예술인과 철공소의 공존으로 스스로를 각인시켜왔던 문래창작촌의 모습은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한 임차료의 상승과 상권의 도입으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여러 분야의 예술가들이 모인 문래창작촌에서 젠트리피케이션에 대응하는 시도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그리고 철공소의 장소라고 여겨진 문래동에 새로이 정착하려는 등장인물을 이해합니다. 이들이 문래동에 애착을 가지고 정착하려 하는지 문래동 뉴트로 카페를 살펴봅니다.
예술제 : 도시공간의 일시적 전유
연구자들은 경계없는예술센터, 문래마을예술인회의 등, 여러 단체에서 주관하는 거리 축제에 주목했습니다. 문래동의 예술인들은 젠트리피케이션이 야기하는 정주 불안을, 상권을 찾아 문래동에 유입되는 사람들에게 예술인의 존재를 알리고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방법으로 해결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존재알리기'는 2-3일 간 이어지는 거리축제의 형태로 실현됩니다.
문래마을예술인회의 소속 음악가 D씨가 주도하여 기획한 ‘ㄱ’축제는 문래동의 옥상공간에서 이틀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단순히 공연을 선보이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공연자로 행위하게 함으로써, 일상적인 예술인-관람객 의 관계 위에 수평적 관계가 덧입혀집니다. 옥상공간을 예술창작공간으로 전유하는 사례는 저층건물과 예술인이 많은 문래동에서 여럿 나타나지만, 해당 사례은 옥상공간을 일시적으로 전유하는 데에서 차이점을 가집니다. 문래창작촌 예술제가 문래동의 지역성을 담은 프로젝트를 선보이고자 했다면, ‘ㄱ’ 축제는 단순히 관람의 영역에서 벗어나 공연예술의 행위자로서 관객을 포섭하려 한 것입니다. 이러한 시민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은 2000년 후반부터 문래동 예술인의 ‘존재알리기’를 일구어온 경계없는예술센터의 활동에서도 발견됩니다.
경계없는예술센터가 2007년에 선보인 거리극 <가로등이 전하는 이야기>는 도심의 공장지대 공간을 예술적 창조와 향유의 공간으로 새롭게 인식하게 하고, 지역 및 우리 예술계가 문래동 지역 및 지역 내의 소수의 예술가들을 재발견하게 하며, 언론과 지자체, 그리고 문화계의 관심을 두루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경계없는예술센터의 거리극은 비아프린지페스티벌의 일부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경계없는예술센터의 거리극은 관객을 생산자의 위치로 올려놓아 일상적인 관계에서 존재했던 경계를 없앨 뿐만 아니라, 문래동에서 흔히 일어날 법한 소재를 사용해 문래동의 장소정체성을 더욱 치밀하게 구성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여러 축제를 통해, 예술인은 젠트리피케이션예술인이 살아가는 공간으로서 문래동의 공간을 재정의합니다. 르페브르 전유의 권리를 행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 시도는 지속되지 않고 비일상적이고 일시적인 전유에 그치게 됩니다. 하지만 축제의 유희성과 낮은 진입장벽은 평소 자원의 부족과 산발성으로 공간적 실천에 참여하지 못했던 이들을 즉흥적이고 개방적인 방식으로 참여시키고 있었습니다.
관 주도의 장소성 재편 : '자생적 예술', '예술과 기술의 융합'
불합리해요. 아까도 얘기했던 자생을 위한 예술 이런 거랑 똑같은 단어는 현실적으로 와닿지 않는 얘기인 거죠. 예술이 어떻게 기술과 붙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그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고 생각을 해요. (인포먼트 D)
값싼 임차료를 이유로 문래동에 진입한 예술가들에게, 관의 지원사업은 지속적인 활동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자생하는 예술공동체',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모델로 하는 지원사업이, 실질적으로 문래창작촌의 예술가들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영등포문화재단의 ‘술술센터’는 영등포구 예술기술 융복합문화사업의 거점공간으로, 예술인과 기술인의 교류 및 협력 활동 중개 허브로서 기능합니다. ‘술술센터’의 존재는 예술과 기술의 융합이 이루어지는 문래창작촌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동시에, 두 분야의 융합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실제로 예술과 기술의 융복합은 문래동 곳곳에서 시도되고 있으며, 여러 결과물을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인포먼트들의 발화는 소수의 융합 사례가 과잉 대표되고 지원사업의 모델로 설정되며, 따라서 지원사업에 부합하는 소수의 예술인만이 지원을 받아 활동할 수 있는 불합리함을 시사합니다.
현실적으로 예술 생태계에서 기술하고 교집합이 생기는 게 많지가 않은데, 누가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많이 왜곡되어 있는 수식어인 것 같습니다. 제가 봤을 때는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하고는 싶은데 이게 활성화되어 있는 곳이 아니라 하고 싶어 하는 동네인 거예요. 그것도 예술가가 아니라 이 지역에서 운영되는 기관들이 하고 싶어 하는 거지. (인포먼트 D)
요즘은 그런 게 너무 많아진 것 같아서 뭐냐 하면 아카이빙을 위한 아카이빙 어떤 목적성을 가지고 한 게 아니라 그냥 아카이빙 하자. 그런 아카이빙은 학자분들이나 학계에서 할 몫인데, 일이 되니까 우리 예술가들한테 이 일을 주는 건 좋아요. 실태조사 문래창작촌 실태 조사 이런 거 중요하죠. 근데 실태 조사는 나나 다른 예술가들이랑은 관계가 없거든요. 나 작업실에서 그림 그리고 있는데 문래동에 작가가 몇 명 있는지, 그 작가는 실제 집은 어디서 사는지, 이런 건 중요하지 않잖아요. (인포먼트 B)
제가 제일 싫어하는 단어가 네트워킹, 거버넌스. 재단이 가장 많이 쓰는 단어고 그거를 통해서 뭔가를 이루어내라고 해요. 그런데 실질적으로는 그 네트워킹과 거버넌스를 위해 많은 사업들을 썼지만 현실적인 그다음 스텝이 없어요. 거버넌스를 할 장소는 내가 만들어줬으니까 너희끼리 뭔가 으쌰으쌰 해봐라는 취지인데, 문제는 그렇게 하려면 그거에 맞는 사업이나와야 하는데 그 사업이 없거든요. 그 다음으로 연결되는 사업이 없어요. (인포먼트 D)
지원사업은 예술가들의 활동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어야 하지만, 몇몇 아카이빙 사업의 경우는 예술가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카이빙으로 인해 문래창작촌의 문화적 가치가 보존되고, 이로 인해 예술가들은 간접적인 이점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에 비해 도시정부의 입장에서 아카이빙은 ‘문화도시’로서의 내세울 것이 하나 더 추가되는 것이므로, 예술인 측에 비해 더 직접적인 수혜를 입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카이빙을 위한 아카이빙’이라는 말 처럼, 기록이 기록으로만 남을 뿐 그 이상의 시도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문화도시’로서의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한 도시정부의 노력은 문화예술공간 및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민간단체의 활동을 행정적으로 지원하는 문화서비스의 형태로 드러납니다. 문래동의 사례가 이에 해당하지요. 그러나 자생적 환경을 만들어주지 않고 기존구조를 유지하면서 이루어지는 하향적 지원은 보다 다양한 문화적 표현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문래동 카페 파사드 분석 : 뉴트로를 감각할 때 발생하는 노스탤지어
문래동의 장소 정체성이 드러난다고 파악되는 카페를 파사드 분석을 통해 분석합니다. ‘건물의 전면 또는 정면’을 뜻하는 파사드는 건축물 매개의 상징성을 부여하고 시각적으로 문화적인 여건을 전달하고 향상하는 기능을 합니다. 구조, 형태, 색채 같은 물리적 요소와 상징, 장소성 같은 비물질적 요소 중 비교할 만한 요소를 골라 비교,분석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합니다.
'러스트 베이커리'는 문래동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는 오브제와 장소의 고유한 특징이 드러납니다. 베이커리 카페이지만 용접하는 장면을 촬영한 액자들이 붉은 벽돌 외벽 곳곳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문래창작촌’ 즉 문래동 철공소 단지를 연상하게 하는 오브제가 놓여있습니다. 그리고 3층 옥상은 ‘러스트 베이커리’가 본인들 방식으로 문래동을 재구성하여 표현하였습니다. 철공소 거리를 걸을 때 공장 사장님들이 앉아계셨던 것과 유사한 의자를 비치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철근 콘크리트 외벽에 ‘mullae This is the local culture’라는 문구를 페인트로 작성하여 문래동을 강조하되 재구성하여 표현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문래방구’는 외벽보다 내부에서 문래동의 장소 정체성이 드러났습니다. 내벽에는 공장에서 쓰던 장비들이 줄줄이 붙어있습니다. 철근 골격에는 실제로 공장에서 사용한 흔적이 보이는 스티커, 세월의 흔적, 선 줄 등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여러 기계 본체도 남아 있었는데 가까이서 본 적 없던 장비들을 그대로 두되 역시 재해석하여 남겨두었습니다. 기계의 특징이 드러난다면 그대로 보존한 경우도 있었지만, 지금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본체에 가게가 직접 제작한 포스터들을 붙여 독특한 풍경을 만들었습니다.
과거에 대한 경험을 낯설게 바라보고 그 경험 자체도 낯설어지게 하는 모티프를 뉴트로라고 합니다. 뉴트로를 감각할 때 낯섦에 대한 이해도 필요합니다. ‘낯설게 하기’는 대상에 대한 습관적인 시각에서 이탈하여 새롭게 보고 경험하는 것입니다. ‘낯설게 하기’가 발전되려면 지각이 지연되고 어렵게 하기가 요구됩니다. 도시재생 과정에서 뉴트로가 개입한다는 선행연구와 달리 뉴트로 현상을 경험하는 감정 유형을 통해 사회적으로 해석합니다. 뉴트로의 배경 정서는 ‘그리움’입니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공간 제약에 의해 노스탤지어가 발생합니다. 뉴트로 현상은 개인의 과거 경험과는 직접적인 연관 없이 간접 경험을 바탕으로 ‘대리적 노스탤지어’와 관련 깊습니다. 예를 들어 ‘러스트 베이커리’에서는 손님이 옥상에서 간접적으로 문래창작촌을 경험합니다. ‘러스트 베이커리’가 기존 문래동 정체성을 재구성하여 표현한 장소에서 손님은 낯설지만 경험하지 못한 것을 간접적으로 이해합니다. 이때 ‘대리적 노스탤지어’가 발생합니다. ‘문래방구’도 마찬가지입니다. 포스터를 붙이는 등 이제는 가동하지 않는 공장 기계들이 가게 내부 인테리어 중심축이 됩니다. 기계들은 철근 구조를 통해 연결되어 있지만 손님은 사실 기계의 용도, 사용법, 쓰임 등을 모릅니다. 가게에서 제작한 포스터가 붙어 기계에 눈길이 갈 뿐 직접적으로 공장을 경험한 바 없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경험합니다. 폐공장이었음을 인지하되 기계를 기계라고 보는 습관적인 시각에서 이탈하여 새롭게 보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문래동 카페 파사드 분석 : 무장소성과 비장소성
‘베르데 커피’의 내부는 현대적입니다. 꽤 많은 식물을 실내에 배치하여 자연 친화적이라는 감상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서양식 조명, 식탁과 의자 모두 보편화되어 현대적인 감각을 하게 됩니다. 목재라는 자재를 잘 활용하여 현대적으로 해석했다고 할 수는 있습니다. 물론 적산가옥의 일부 특징들, 천장 나무 대들보, 기둥 혹은 중문 콘크리트 일부를 보존하려 노력한 것은 보이지만 그것 외에 다른 특징을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폰트커피 문래'는 공장의 흔적이 느껴지지만 비교적 폐공장 같다는 생각은 덜 합니다. 통창 여러 개로 건물 외벽에 변화를 준 것, 현대적인 샷시를 사용한 것의 비중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이곳은 보존할 곳은 보존하고 개조할 곳은 개조했습니다. 사람이 활동하는 반경과 높이는 현대적으로 구성하였습니다. 가장 깔끔하게 페인트칠했고, 오브제도 당연히 보편화된 현대적인 오브제를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층고가 높은데 활동반경이 아닌 공간은 폐공장의 흔적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기도 합니다. 사실적으로 남아 있는 콘크리트 덕분에 두 공간이 함께 공존하는 듯한 묘한 감각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활동하는 공간은 현대적이고 자연 친화적으로 개조한 것도 사실입니다.
렐프는 오늘날의 장소와 장소 경험의 특징 중 하나로 비진정한 장소감을 불러일으키는 무장소성(Placelessness) 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Kukto, 2005, p.42) 비진정한 장소감을 불러일으키는 무장소성의 양상 중에 연구자는 무비판적 대중 가치 수용에서 비롯된 무의식적 태도에 집중했습니다. 키치화된 장소를 의미하고 유행에 따라 대량 생산된 이미지와 함께 소비할 수 있는 교환 가능한 상품인지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비장소는 인류학적 장소가 아닌 장소를 의미합니다. 연구자는 문래동의 카페가 일시적이고 익명 상태의 정체성을 가지며 고독의 공간인지 확인했습니다.
‘베르데 커피’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적산가옥을 개조했으나 보편적으로 개조 카페 유행에 따른 공간입니다. 식물을 배치하여 자연 친화적인 이미지를 만들고 목재를 활용하여 내부를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개조했습니다. 전국적으로 대중화된 대형 공장 개조 카페를 수용하여 무의식적으로 키치화된 장소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비장소에 속합니다. 문래동을 감각하는 한 사람의 경험이 아닌 보편화된 공간에서 익명의 한 손님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베르데 커피’에서는 손님이 홀로 남겨집니다. 가게는 손님에게 간접적으로 문래동을 경험할 만한 요소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폰트커피 문래’ 사례도 유사합니다. 폐공장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문래동을 감각하는 한 사람의 경험을 가지기는 어렵습니다. 손님은 보편화된 공간에 머물며 깔끔하고 현대적인 인테리어만 기억한다면 그것은 무의식적 태도이 되어 키치화된 장소임을 의미합니다. 또한 당연히 교체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비장소의 속성을 지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장소성을 가지고 비장소라 생각되는 두 곳의 카페는 비판적으로 대중 가치를 수용하지 않았습니다. 문래동의 특성을 얕게 고려한 것에서 비롯되어 무의식적으로 키치화된 장소로 만들었습니다.
나가며
본 연구는 문래창작촌에서 많은 시도가 일어나고 있는 예술제와 거리극을 공간의 일시적 전유로 바라보고, 이로 인해 젠트리피케이션이 지배하던 공간의 논리가 재편되고 소외된 예술가들의 존재를 알리는 바에 집중하였습니다. 또한 렐프의 장소성과 장소정체성의 논의를 기반으로 문래창작촌의 장소 정체성이 컬처노믹스 정책에 좌우되어 형성되기도 하는 모습과, 이에 대한 예술인의 인식을 다루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살펴본 문래코러스 단원 C씨의 사례에서 젠트리피케이션, 또는 외부의 시선에 대응하여 예술인의 존재를 알리려 하는 시도가 진정한 젠트리피케이션의 해소로 발전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하였습니다.
또한 본 연구는 문래동의 장소 정체성을 새로 정의하는 과정에서 기존 선행연구에서 소외된 장소에 집중했습니다. 에드워드 렐프의 ‘장소 정체성’을 참고하여 문래동 카페가 문래동에 애착을 가지고 정착하려 하는가? 혹은 정말 단순히 젠트리피케이션 영향으로 나타나는 하나의 현상인가?를 이해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자는 파사드 분석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문래동을 새롭게 정의하는 ‘뉴트로’ 현상을 이론적으로 접근한 것이 아니라 문래동 새로운 등장인물의 외적인 부분을 연구하고 직접 연구 담론을 형성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단순히 젠트리피케이션 영향으로 진행되는 도시재생 과정이라기에는 문래동 카페의 고유성이 드러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물리적, 상징적, 미학적 요소 모두에서 문래동에 애착이 있음을 알리는 방식이 있었습니다. 기존에 자리 잡고 있던 문래 창작촌 장소 정체성이 저물고 새로운 장소 정체성이 발생함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문헌
이화원. (2018). 일상 공공공간에서의 예술 행위에 대한 분석적 고찰 - ‘경계없는예술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국연극학, 68(0), 295-325.
송기연x신동혁x엄아롱, 2022, 말하는 문래, 영등포문화재단, 서울.
영등포활주로, 2023, 2022 문래동 창작환경 실태조사, 영등포문화재단, 서울.
예술과도시사회연구소, 2001, 나의 아름다운 철공소. 이매진.
박미성, 2017, "에드워드 렐프의 장소정체성에 관한 문화경관론적 고찰연구.", 국내석사학위논문 홍익대학교 대학원 서울.
김고운, 2020, “대리적 노스탤지어 관점에서의 뉴트로 패션디자인 개발 연구”, 한국패션디자인학회지 20(3):167-186.
박정아×이재규, 2018, “마크 오제의 비장소에 관한 현대적 공간 특성 연구”, 한국공간디자인학회 논문집, 13(06), 67-77.
송민진×김연정, 2020, “뉴트로(New-tro) 디자인을 통한 도시재생 사례연구”, 한국공간디자인협회 15(8):362-374
염위화×장순각, 2022, “성수동 골목 카페에 표현된 뉴트로와 레트로 현상에 대한 비교 연구 - 연무장길 카페 파사드를 중심으로”, 한국실내디자인학회논문집 31(6):32-44.
수록된 사진은 모두 연구자가 촬영하였습니다.